<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음향을 송출하는 기능의 스피커가 AI(인공지능)기술을 탑재하고,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대화가 가능한 AI스피커로 진화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국내외 기업들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AI스피커 제품을 앞다퉈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화가 가능한 AI스피커의 특허출원도 급증하고 있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AI기술 중 ‘자연어 처리기술’이 적용된 AI스피커 관련 특허출원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5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3년부터 2017년 사이에는 41건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AI기술 중 음성언어 처리기술은 인간의 음성을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문자 데이터로 변환하는 ‘음성인식 기술’과, 컴퓨터가 인식한 문자 데이터의 의미를 분석해 컴퓨터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자연어 처리기술’로 구성된다. 자연어 처리기술은 AI스피커의 대화성능을 좌우하는 핵심기술이다.

특허청은 자연어 처리기술 특허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AI스피커의 특허출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자연어 처리기술이 적용된 AI스피커의 특허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2016년까지는 출원 건수가 1~2건 정도로 미미하다가 2017년 34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전년 대비 85%의 출원 실적(29건)을 보이는 점으로 볼 때, 전년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김용훈 전자부품심사팀장은 “AI스피커 기술은 휴대폰, 생활가전 등과 접목된 스마트 제조업 분야로, 이 분야의 강소기업 출현을 위해서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선점하고 강한특허 창출 전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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