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LG 트윈스의 새 감독으로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선임됐다.

LG는 지난 11일 이날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마친 후 김기태 감독의 자진사퇴 이후 공석이던 사령탑 자리에 계약기간 3년6개월에 계약금 포함 총 13억5000만원의 조건으로 양 감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은 지 18일 만이다.

지난달 23일 김기태 감독이 물러나면서 LG내에서는 새 사령탑을 영입해야 한다는 방안과 LG 야구에 정통한 조계현 수석코치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백순길 LG 단장은 “우리는 조계현 코치 체제로 오래 갔으면 했다. 그러나 본인이 고사를 해 우리는 발 빠르게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양상문 감독을 선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백 단장은 “사실 당장 감독으로 올 수 있는 분이 많지 않았다. 양 감독은 어제(10일) 처음 만나서 의사를 전달했고, 양 감독이 고심 끝에 오늘(11일) 최종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LG 관계자는 “사실 올 시즌은 조계현 코치 체제로 꾸리려고 했었다. 수차례 설득에도 조 코치가 자신은 시즌을 이끌고 갈 역량이 부족하다고 하더라”고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양 감독은 1985년 롯데 자이언츠를 통해 프로생활을 시작해 청보와 태평양을 거치며 1993년까지 통산 63승79패13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롯데 투수코치와 LG 투수코치를 거쳐 2004~5년에는 롯데 감독직을, 2008~9년에는 롯데 2군 감독직을 역임했다. 2010년에 롯데 투수코치로 선수들을 가르치다 해설위원으로 전격 변신했던 양 감독은 3년7개월만에 현장에 돌아오게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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