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국전력에서 발주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에서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5%의 가산점을 부여받게 된다.

한전은 정보통신기술 분야 발주 사업의 투명성 제고와 중소기업 수주기회 확대를 골자로 입찰제도를 개선해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사업 입찰에서 중소기업의 참여 정도에 따라 ‘상생협력부문’ 점수에 차이를 둔다.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참여하거나 컨소시엄에 포함된 경우 상대적으로 가산점을 받는 방식이다. 대기업이 단독으로 참여하거나 대기업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이 부문 점수는 0점 처리되고, 중소기업 단독참여인 경우 만점을 준다. 컨소시엄에 중소기업이 포함된 경우 참여 정도에 따른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한전 구매팀 박청관 차장은 “통상 한전에서 발주하는 정보통신기술 입찰에서 기술제안서의 비중은 80~90% 이며, 상생협력부문 점수(5% 내외)도 이 기술제안서 평가항목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상생협력부문 점수 5점은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은 기술제안서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평가위원회에 ▲한전 내부위원을 최소화(1인)하고 ▲평가항목별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하며 ▲심사위원 자격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추정가 10억원 이상 사업의 경우 내부위원 4명과 외부위원 5명, 10억원 미만의 경우 내부 3명, 외부 4명으로 구성하던 평가위원회를 향후 내부 1명과 외부8명, 내부 1명과 외부 6명으로 각각 변경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외부위원은 ▲대학 당해분야 조교수이상 ▲연구기관 당해분야 책임연구원급이상 ▲관련업계, 공기업 또는 준정부기관 당해분야 팀장급이상 ▲관련분야 기술사 또는 박사학위 등으로 돼 있던 자격기준을 대학총(학)장 및 기관장이 추천한 사람으로 강화했다.

한전은 이와 함께 평가결과를 세부항목까지 완전 공개하고, 평가내용에 특정기업 유착징후가 의심될 때는 해당위원을 평가위원 풀에서 제외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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