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개의 기업이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돼 워크아웃, 회생절차 등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부실징후기업 수는 전년 대비 올해 9곳이 감소했으나, 중소기업은 174개사에서 180개사로 6곳이 늘었다. 반면 대기업은 25개사에서 10개사로 15곳이 줄었다.

<자료=금감원>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18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은 실적 개선 등에 따라 부실징후기업 수가 15곳이 줄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실적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세부평가대상 기업 실적이 더 크게 떨어져 부실징후기업 수가 6곳 증가했다.

특히 부실징후가 있는 180개의 중소기업 가운데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큰 C등급은 48개사로 전년보다 13곳이 준 반면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D등급은 132개사로 19곳이 늘었다. 자금압박, 경영애로 등으로 퇴출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업종별로 보면 금속가공이 22곳, 기계 20곳, 도매·상품중개 18곳, 부동산 14곳, 자동차부품 14곳, 철강 13곳 등이다.

한편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2조3000억원이다. 은행권이 1조8000억원(78.3%)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에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예상금은 약 2995억원으로 예상된다.

신용위험평가 절차 개요

<자료=금감원>

금감원은 그러나 은행권의 양호한 손실흡수 여력 등을 감안하면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시 6월말 대비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0.02%p 하락해 15.51%에서 15.4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신속금융지원프로그램,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 중소기업 컨설팅프로그램 등 채권은행·금감원·신보·기보 등이 유동성지원, 경영애로 상담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며, “기업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은행 간 협력을 통해 정상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위험평가는 채권은행이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에 따라 부실징후기업을 판정하기 위해 재무위험, 영업위험 등을 평가, A·B·C·D 등급별로 필요한 사후조치를 취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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