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은 미래, 인공지능은 우리가 사는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20여년간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연구해온 ㈜솔트룩스는 사람을 닮아가는 인공지능 ‘에바(EVA)’를 통해 사용자 각각의 개성이 다르듯, 사용자에 따라 다른 개성을 갖고 진화하는 인공지능의 미래모습을 보여줬다.

17일 솔트룩스가 올해로 13번째 개최하는 ‘SAC 2018’에서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는 차세대 인공지능 플랫폼 에바를 선보이며, “사람처럼 학습하고 성장하는 당신만의 인공지능”이라고 소개했다.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는 17일 솔트룩스가 올해로 13번째 개최하는 ‘SAC 2018’에서 차세대 인공지능 플랫폼 에바를 선보이며, “사람처럼 학습하고 성장하는 당신만의 인공지능”이라고 소개했다.   ©중기이코노미

인공지능 어시스턴트와의 접점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의 구글어시스턴트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네이버의 클로버, 카카오의 카카오I, 삼성전자의 빅스비 등 스피커나 스마트폰을 통해 구현되는 지능형 개인비서들이 일상으로 파고들며 인공지능 시대를 열었다.

 
솔트룩스의 에바는 한 걸음 더 나갔다. 기존 인공지능 플랫폼들이 누구에게나 똑같은 모습으로 제공됐다면, 에바는 사용자와 첫 대면하는 순간부터 고유한 개성을 갖는다. 사용자의 외모와 목소리, 성격을 따라할 수 있고, 사용자가 좋아하는 위인이나 셀럽들의 캐릭터를 인공지능에 입힐 수 있다. 또 사용자의 관심사에 따라 특정분야에서 전문지식을 쌓아가며 스스로 성장한다. 학습된 인공지능은 전문가로서 활동하거나 특정 업무를 수행해 돈도 벌 수 있다. 이 대표는 개인화된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자산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100인의 사용자에 따라 서로 다른 100가지의 인공지능 성격이 탄생하는 얘기다.

개성·집단지성·삶과 공존…미래 인공지능의 키워드

솔트룩스가 지향하는 미래의 인공지능의 키워드는 ‘우주 유일의 존재(Uniqueness)’, ‘협력하는 집단지성(Sociality)’, ‘삶을 둘러싼 서비스(Ambient)’로 요약된다.

EVA는 독립적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 사용자, AI친구들과 함께 끊임없이 성장해가는 세상에서 유일한 AI다. 또 전지전능한 거대 AI가 아닌 전문성과 개성을 가진 수많은 AI들이 상호협력하는 지적인 커뮤니티다. 더불어 사용자의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반응하는 맞춤형 AI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EVA는 솔트룩스의 인공지능 공통 플랫폼인 아담(ADAM)에 성격을 입힌 차세대 버전이다. 솔트룩스는 최근 아담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실시간 음성인식 금융상담이 가능한 NH농협은행 AI콜봇 서비스 구축을 완료했다.

 
솔트룩스는 자신만의 인공지능을 입양하고 성장시키고, 다른 AI 친구를 사귀며 진화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에바의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 여름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후에는 글로벌시장을 목표로 영어기반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장과 함께 암호화폐공개(ICO)를 목표로 마케팅도 추진한다.

이 대표는 “에바 개발을 시작한지 2년이 지났고 향후 3년 간은 시장에서 인정받고 검증받아야 하는 과정이 이어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B2B, B2C에 승부를 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으로서의 에바를 제공함으로써 개인화된 인공지능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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