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차량 결함을 은폐하고 리콜조치도 뒤늦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민관합동조사단은 BMW를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24일 ‘BMW 화재사고’ 국토부 민관합동조사단 최종 조사결과에 따르면, ‘EGR쿨러’에서 냉각수가 끓는 현상(보일링)이 확인됐고, 이러한 보일링이 EGR 설계결함에서 비롯됐다. 또 EGR밸브 반응속도가 느리거나 완전히 닫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이로 인한 경고(알림)시스템 또한 작동하지 않았다.

BMW가 결함을 은폐하고 리콜조치도 뒤늦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 10월 강원 원주시 소초면 둔둔리에서 BMW 520d 엔진룸에서 발생한 화재.<사진=원주소방서/뉴시스>

특히 BMW가 결함을 알고도 은폐·축소하고 늑장리콜을 했다고 결론 내렸다. BMW가 지난 7월 EGR결함과 화재의 연관성을 인지했다고 해명했지만, 지난 2015년 10월 독일본사에서는 TF를 구성해 설계변경 등 화재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7월부터 BMW 내부보고서에 EGR쿨러 균열, 흡기다기관 천공 등이 언급된 사실도 확인했다.

조사단은 이에따라 BMW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늑장리콜에 대해서는 BMW에 대상차량 39개 차종, 2만2670대에 해당하는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국토부는 “BMW 리콜대상차량 전체에 대해 흡기다기관을 리콜조치(점검후 교체)하고, EGR 내구성에 대해 BMW 소명, 조사·실험을 거쳐 필요시 추가리콜 여부도 조속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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