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에서 경남 거제까지 굽이굽이 휘돌아 이어진 남해안 쪽빛바다를 달려보자. 고흥 거금해안경관길에서 출발해 한려해상을 품은 여수밤바다, 남해 비단길을 거쳐 거제 해안까지 남해안 곳곳에 숨겨진 해안경관을 즐길 수 있는 해안도로다.

국토교통부는 전남 고흥에서 경남 거제까지 남해안 10개 시·군에 걸쳐 이어진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을 선정했다. 이곳은 해안도로 575km 중 총 253.7km로, 고흥 여수 순천 광양 하동 남해 사천 고성 통영 거제 등 10개 시·군에 걸쳐 있다.

고흥 거금해안경관길, 여수 여수밤바다로, 거제 학동~와현해안도로, 통영 미륵도달아길의 해안경관.(왼쪽부터 시계방향)<사진=국토교통부>

▲고흥, 거금해안경관길(23km)=어업과 해상교통의 중심지인 녹동항에서 출발한다.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담긴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지나, 거금도에서 금산해안경관도로를 따르면 고흥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가 완성된다.

▲고흥, 남열해맞이길(18km)=첨도, 비사도, 옥태도, 적금도, 낭도 등 올망졸망한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다도해를 끼고 달리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순천~여수, 여자만 갯가길(23km)=여자만의 풍요로운 생태를 감상할 수 있고, 전 구간이 노을 전망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수, 여수밤바다로(19km)=앞바다에 알록달록한 불빛이 비추면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전라좌수영 본영이 400여년 자리했던 여수의 역사와 풍요로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여수~광양, 이순신로(6.6km)=광양만은 광양시 남부와 여수반도 사이에 자리하는데 이를 연결한 것이 묘도대교와 이순신대교다. 다리 형도 아름다워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하동~남해, 이순신 호국로(5.5km)=하동 금남면사무소에서 남해대교를 거쳐 남해 관음포까지 이어지는 짧지만 강렬한 길이다. 옛부터 많은 유배객이 건넜던 바다이고, 임진왜란 최후 전투인 노량해전 현장이다.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

<자료=국토교통부>

▲남해, 남면해안도로(30km)=평산항, 사촌해변, 가천다랭이마을, 앵강만 등 남해의 속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길이다.

▲남해, 물미해안도로(35.2km)=상동면 물건리와 미조면을 잇는 도로로, 남해의 가장 동쪽 해안을 따르면서 수려한 한려해상을 품고 달린다.

▲남해~사천, 동대만 해안도로(14km)=창선도의 동대만 해안을 따라 창선·삼천포 대교를 건너 사천시로 이어지는 길이다.

▲고성, 자란마루길(9.7km)=고성군은 14개 읍면 중 10개 면에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을 정도로 공룡 흔적이 가득하다.

▲고성, 고성만 해지개길(11.7km)=고성만은 복주머니 형태를 띠고 있고 높은 산줄기가 바람을 막고 있어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통영, 평인노을길(10.9km)=명정동 해안을 들머리로 삼고 북신만 해안길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드라이브 코스다.

▲통영, 미륵도 달아길(9.8km)=섬과 항구 그리고 쪽빛 바다를 친구삼아 달리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산양항부터 달아공원까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라고 한다.

▲거제, 홍포~여차해안도로(20km)=거제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특히 홍포마을에서 여차몽돌해변까지 3.5km 구간은 가장 경관이 빼어나다.

▲거제, 학동~와현해안도로(17.3km)=동백숲과 해송숲, 검푸른 바다와 올망졸망한 섬들이 절경이다. 함목, 학동, 망치, 구조라, 와현 등 남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해수욕장이 이어진다.

국토부는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홍보책자에는 아름다운 해안경관 사진과 오션뷰 전망대 그리고 주변 여행명소, 지역축제, 먹거리, 특산물도 함께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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