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대기업과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기업연구원 노민선 연구위원이 발표한 ‘중소기업 R&D투자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보면, 중소기업 R&D 투자는 2017년 기준 13조6910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8.0% 늘었다. 하지만 기업 연구개발비 중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인 2007년 26.6%에서 2017년 21.9%로 줄었다.

1개사당 평균 연구개발비와 연구원 수 추이

<자료=중소기업연구원>

또 중소기업 1개사당 평균 연구개발비를 보면, 2007년 6억3000만원에서 2017년 3억4000만원으로 2억9000만원(46%) 줄었다. 특히 대기업 대비 비중은 2007년 2.4%에서 2017년 1.3%로 1.1%p 감소했다.

중소기업 1개사당 평균 연구원 수도 2007년 8.3명에서 2017년 4.3명으로 4.0명(48%)이나 줄었다. 대기업 대비 비중도 같은 기간 5.4%에서 4.7%로 0.7%p 감소했다.

연구원 1인당 평균 연구개발비 역시 대기업 대비 비중이 2007년 44.7%에서 2017년 27.6%로 대·중소기업 간 격차가 커졌다.

따라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R&D 격차를 줄이고, 중소기업의 R&D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 기업 부문의 R&D 투자 대비 정부 지원 비중은 2012년 12.27%에서 2016년 8.35%로 감소했는데, 프랑스(2015년 28.71%), 영국(2015년 22.47%), 미국(2013년 12.66%) 등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2019년도 중소기업 R&D투자 계획

<자료=중소기업연구원>

이와함께 노 연구위원은 R&D 지원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R&D 투자를 늘린 중소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공동·위탁 R&D 등 개방형 혁신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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