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안전차량’으로 소비자를 속인 토요타에 이어, 닛산도 거짓광고로 소비자를 기만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 연비를 과장하고 배출가스 기준을 준수한 것처럼 거짓으로 광고해 검찰에 고발당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차량의 연비를 과장해 표시·광고하고 대기환경보전법, 유로-6 등 배출가스 기준을 준수하는 것처럼 사실과 다르게 표시·광고한 한국닛산 주식회사 및 그 모회사인 닛산 모터스 리미티드 컴퍼니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9억원을 부과하며, 2개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홍보물(인피니티 매거진)

닛산은 차량 연비를 과장하고 배출가스 기준을 준수한 것처럼 거짓으로 광고해 소비자를 기만했다.<자료=공정위>

공정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2014년 2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인피니티 Q50 2.2d 승용차를 판매하면서 차량 부착 스티커, 카탈로그, 홍보물(인피니티 매거진)을 통해 연비가 실제 14.6km/l임에도 불구하고 15.1km/l인 것처럼 표시·광고했다. 이 차량은 모두 2040대가 판매됐으며, 관련 매출액만 686억8527만원에 이른다.

또 한국닛산과 닛산본사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캐시카이 디젤 승용차를 판매하면서 차량 부착 스티커와 홈페이지를 통해 대기환경보전법 규정에 적합하게 제작되고,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것처럼 사실과 다르게 표시·광고했다. 이 차는 824대가 팔렸고, 214억11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로-6는 유럽의 디젤차량에 대한 배출가스 기준이다. 질소산화물을 0.08g/km이하로 배출할 것 등을 요구한다. 한국의 대기환경보전법도 동일한 기준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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