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 사업장의 남성 육아휴직 증가세가 눈에 띈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부문 남성 육아휴직자는 1만7662명으로 전년도 1만2042명 보다 46.7% 늘었다. 여성 휴직자를 포함한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17.8%를 차지한다.

남성 육아휴직은 중소기업 사업장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10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에서 79.6%, ‘10인 미만 기업’에서 59.5% 증가했다.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사업장에서도 남성 육아휴직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300인 이상 대기업의 남성 휴직자 수가 절반 이상이다. 전년도에 비해 37.1% 증가해 평균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남성 휴직자 수는 1만335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자료=고용노동부>

한편 정부는 올해 모성보호 급여를 확대하고 사업주 지원을 대폭 늘렸다.

올해 1월부터 육아휴직 첫 3개월 이후 9개월간의 급여를 통상임금의 40%(월 상한 100만원, 하한 50만원)에서 50%(월 상한 120만원, 하한 70만원)로 올렸다.

또 두 번째 육아휴직자의 첫 3개월 육아휴직 급여 월 상한액을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는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인데,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사용한 사람의 육아휴직 3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로 올려 지급하는 제도다.

이와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부여 장려금을 월 20만원에서 월 30만원으로 인상했다. 출산육아기 대체인력지원금도 확대했다. 인수인계기간을 2주에서 2개월로 늘리고, 지원금액도 월 6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올렸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를 신설하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기간을 최대 2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