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 산책길<사진=서울시>

물과 숲을 찾아 멀리 갈 것 없다. 도시에서도 가벼운 옷차림으로 숲길을 걷는다. 서울 강남구 양재천과 구룡산을 잇는 녹지연결로. 서울시가 추천하는 숲이 좋은 길 ‘포이 산책길’이 그곳이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 4번출구로 나와, 양재천과 달터공원을 거쳐 구룡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3.5km의 산책길은 90분 정도 걸린다. 양재천을 둘러보고, 참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달터공원에서 구룡산 정상까지는 깊은 숲속에 길게 뻗은 오솔길을 따라 쉽게 올라갈 수 있다. 306m의 구룡산은 능선에 오른 후 경사가 심하지 않고 평탄한 숲길이 이어져 산책을 즐기며 걷기 좋다. 정상에 오르면 강남 일대와 한강 그리고 그 너머 남산과 북한산, 도봉산까지 바라보인다.

서울시는 “양재천에서 물 구경을 실컷 하고, 달터공원에 이르면 울창한 숲 아래 눈높이에 맞춰 무성하게 핀 진달래와 야생화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며, “야트막한 높이에 부드러운 흙산이라 남녀노소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 동네 주민들의 놀이터 겸 쉼터로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청와대 앞길<사진=서울시>

서울시는 ‘포이 산책길’ 등 서울의 다양한 산책길을 소개한 ‘서울, 테마산책길’ 시리즈 마지막 4권을 출간했다. 테마산책길 4권은 26일부터 서울시청 본관 지하 1층 서울책방에서 3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서울시 전자책 전용 누리집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도 있다.

2016년부터 시작해 그간 발행한 ‘서울, 테마산책길’은 ▲숲이 좋은 길 75곳 ▲전망이 좋은 길 23곳 ▲역사문화길 24곳 ▲계곡이 좋은 길 5곳 ▲한강·하천이 좋은 길 23곳 등 모두 150곳을 소개한다.

서울시는 이번 4권에 소개된 산책길 가운데 ‘숲이 좋은 길’로 ‘포이 산책길’에 이어, ‘전망이 좋은 길’로 광진구 ‘팔각정길’, ‘한강·하천이 좋은 길’로 노원구 ‘당현천’을 꼽았다. 또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겨주는 ‘일자산 치유의 숲길’, 야생 동식물의 낙원 ‘생태공원 둘레길’, 시민들에게 되돌아온 ‘청와대 앞길’ 등을 추천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