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명절에는 온 가족이 모여 실내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층간소음 전문 컨설팅단’ 운영을 시작한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접수한 층간소음 관련 상담민원 3403건을 분석한 결과, 명절 전후 민원 접수가 최대 140% 증가했다.

층간소음 민원의 20%는 보복소음에 대한 민원이었다. 층간소음 민원이 많아지는 시기는 실내활동이 증가하는 12월부터 3월까지 겨울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층간소음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직접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제3자의 중재를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며, 관리사무소(층간소음관리위원회) 또는 서울시 등 관련기관으로 문의할 것을 강조했다.

명절 전후 층간소음 민원 접수 추이

<자료=서울시>

서울시에서는 ‘서울특별시 공동주거시설 층간소음 관리에 관한 조례’ 제8조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층간소음 갈등해결지원단을 분야별 전문가 14명, 민원상담 전문가 8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층간소음 갈등해결지원단은 주민 자율적으로 층간소음 갈등해결 의지가 있는 단지에 대해, 주민협약 제정 및 층간소음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한 컨설팅을 해 층간소음 문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현장상담 시 소음측정을 원하는 민원에 대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시민생활연구팀과 층간소음 측정·분석시스템을 구축해 소음측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명절 온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층간소음 갈등이 증가할 개연성이 커짐에 따라 이웃간 갈등 해결을 위해 상호배려와 차분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층간소음 문제발생 시 직접 항의 방문 또는 보복소음 등의 감정대립을 자제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 또는 서울시 층간소음상담실 등 제3의 중재자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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