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완연한 3월,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찾아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3월 공개행사가 경남 창녕, 서울, 제주, 광주에서 열린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의 대중화와 보존·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종목별로 개최되는데, 이번 3월에는 놀이·의례·공연 분야 5종목의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사진=문화재청>

◇제26호 영산줄다리기(경남 창녕군 영산면 성내리 255)=첫 공개행사로, 1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일제강점기에 단절됐지만, 1963년 3·1문화제에서 재현된 후 매년 3·1민속문화제와 함께 열린다.

◇제85호 석전대제(서울시 종로구 명륜동)=11일 성균관 대성전에서 열린다. 공기(孔紀) 2570년을 맞이해 공자를 비롯한 선성(先聖)과 선현(先賢)들에게 제사의식을 올린다.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서울시 서초구 서초3동)=19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개행사가 열린다. 조선시대 군례악 중 하나인 ‘피리정악 및 대취타’는 일제강점기 일본에 의해 군대가 해산된 후 명맥을 이어가기 어렵게 되자,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전승하고 있다.

◇제71호 제주칠머리당영등굿(제주도 제주시 사라봉 칠머리당)=20일에 공개행사가 열린다.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굿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도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겨 있어 다른 지방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제33호 광주칠석고싸움놀이(광주시 고싸움놀이테마파크 일대)=지난달 구제역으로 인해 행사가 연기됐는데, 오는 30~31일 열린다. 고싸움놀이는 주로 전라남도 일대에서 옷고름이나 노끈으로 맨 ‘고’와 비슷한 형태의 놀이기구 2개를 서로 맞붙여 겨루는 놀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무형문화재 풍류한마당)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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