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허청에 따르면 휴대용 생활환경오염 측정기의 연도별 특허출원 건수는 2009년 8건, 2010년 10건, 2011년 16건, 2012년 18건, 2013년 24건으로 꾸준히 늘었으며, 전체 특허출원건에서 휴대용 측정기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9년 18.6%에서 2013년 29.6%로 설치형 측정기와 비교해 현저하게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휴대용 생활환경오염 측정기의 분야별 출원내용을 살펴보면 방사능 휴대용 측정기가 43건으로 가장 많이 출원됐고, 미세먼지 및 중금속 휴대용 측정기(19건)와 소음 및 진동 휴대용 측정기(9건)가 뒤를 이었다.

특허청은 사회적 이슈가 되는 분야의 휴대용 측정기 특허 출원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후쿠시마현의 원전 가동이 중지되면서 방사능이 누출된 이후 식료품 등이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방사능 휴대용 측정기의 특허출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았다. 또 층간 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의 갈등과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발생 등의 영향으로 소음, 중금속 휴대용 측정기의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방사능, 미세먼지 등의 생활 속 유해물질을 감지하는 측정기는 정밀한 장치로, 대개 크기가 크고 설치가 복잡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측정기에 미세전자제어기술(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을 적용해 전자부품이나 센서 등을 초소형화해 정밀도가 높고 처리속도가 빠른 소형의 휴대용 측정기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생활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휴대용 생활환경오염 측정기의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기술의 경쟁력 확보 및 시장 선점을 위한 특허출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