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22년까지 경기지역화폐 1조5905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경기도 내에서는 현재 성남시, 안양시, 가평시, 의왕시, 평택시, 시흥시 등 6개 시에서 지역상품권을 운영하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4월부터 경기도내 31개 시·군 전역에서 총 4962억원 규모의 경기지역화폐가 발행된다. 

박승삼 경기도 소상공인과장은 29일 경기지역화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관계자간 ‘합동설명회’에서 “지역화폐의 발행목적은 소상공인의 실질적 매출을 증대시키고 역외유출을 방지해 골목상권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라며, “정책수당을 지역화폐로 제공함으로써 가계는 가처분소득이 증가하고 소상공인은 안정적인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가 광역지자체 최초로 31개 시군에서 발급하는 일종의 대안화폐다. 청년배당, 산후조리비 등 복지정책과 연계돼 복지와 지역경제가 선순환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는 2022년까지 모두 1조5905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경기도 내에서는 현재 성남시, 안양시, 가평시, 의왕시, 평택시, 시흥시 등 6개 시에서 지역상품권을 운영하고 있다. 4월부터는 도내 31개 시군으로 확대되며, 발행자는 해당 시군의 장이다.  

◇일반발행·정책발행 두가지 형태=경기지역화폐는 일반발행과 정책발행 두가지 형태다. 

일반발행은 도민 누구나 최대 6% 할인 혜택을 받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경기지역화폐는 시군에 따라 종이상품권, 카드, 모바일 형태로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금액은 현금영수증 발행과 3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형 경기지역화폐의 경우 경기지역화폐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면, 카드를 충전하고 결제내역을 확인하는 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29일 경기지역화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관계자간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중기이코노미

정책발행은 도내 거주 만 24세 청년 17만명에게 지급될 청년배당 1752억원과 공공산후조리비 423억원(8만4000명)을 포함, 총 4962억원을 올해 발행한다. 청년배당은 경기도에서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청년은 누구나 분기별로 25만원씩, 1인당 연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산후조리비는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출산가정에 50만원이 지급된다.

◇전통시장·소상공인 점포에서 사용=경기지역화폐는 대형마트, 백화점, SSM, 매출액 10억원 이상 점포, 사행성업소 등에서의 사용이 제한된다. 해당 시군 내 전통시장·소상공인 점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경기지역화폐 가맹점은 가맹비 부담이 없고 새로운 소비자들이 생겨나 매출증대에 도움이 되며, 가맹점 홍보를 통해 가게 홍보 효과 또한 얻을 수 있다.

박 과장은 “경기지역화폐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화폐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경기도민의 자발적 참여와 신뢰구축으로 지역화폐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1개 시·군이 유기적이고 긴밀하게 협조해 경기지역화폐를 홍보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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