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인당 국민순자산(국부)은 2억1259만원이며, 이중 절반 이상이 토지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국민대차대조표 편제 결과에 의하면 2012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1경630.6조원으로 GDP의 7.72배에 해당된다. 이 비율은 호주(5.9배), 캐나다(3.53배), 프랑스(6.68배), 일본(6.36배)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국민 1인당 국부는 2억1259만원이었다.

전체 국부 중 비금융자산이 1경731.7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은 -101.1조원을 기록했다. 순국제투자(대외투자-외국인투자)가 -969억달러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한편 비금융자산(실물자산) 순자본스톡은 1경731.7조원으로 GDP의 7.8배였다. 자산별로는 토지 5604.8조원(52.2%), 건설자산 3852.5조원(35.9%), 설비자산 660.0조원(6.2%), 지식재산생산물 252.7조원(2.4%), 재고자산 314.2조원(2.9%) 등이었다. 토지와 건물만으로 9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이에 따라 우리 국민은 1인당 1억1200여만원의 토지를 보유한 셈이 됐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토지자산은 4.1배로 일본·호주·프랑스(2.4~2.8배), 네덜란드(1.6배), 캐나다(1.3배)에 비해 현저하게 높다.

우리나라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산은 GDP의 1.11배로 일본(1.28배)을 제외한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0.9배 내외, 호주는 0.46배, 캐나다는 -0.11배다. 한은은 토지자산 평가 등의 차이 때문에 국별 단순비교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금융법인기업의 금융자산 보유비중은 34.9%로 호주(27.6%)를 제외한 주요국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미국 41.7%, 일본 47.6%, 프랑스 54.4%, 네덜란드 64.4% 등이었다.

2012년중 국부는 거래요인(219.8조원, 47.3%)과 거래외 요인(244.8조원, 52.7%)을 합해 464.6조원 증가했다. 한은은 특히 거래외 요인 중 보유손익(Holding gains or losses)이 2006년 이후 비금융자산 증감의 65% 정도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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