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국내 예술인의 57.5%가 전업 예술인으로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전업 예술인 중 프리랜서 비율은 76%로 2015년보다 3.5%p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예술인 복지와 창작환경 등을 파악하고, 예술인의 권익보호와 복지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2018년 예술인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예술인 실태조사는 예술인복지법에 따라 3년마다 시행되며, 전국 분야별 예술인 18만명 중 총 5002명을 1:1면접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 예술인의 57.4%가 전업 예술인으로 종사했다. 겸업 예술인의 경우 예술활동 직업 종사 형태는 ‘기간제·계약직·임시직’이 가장 많았다.

예술활동 외 직업을 가진 이유는 낮은 소득(46.5%), 불규칙한 소득(27.1%) 등 수입 관련 문제였다.

2017년 예술인 가구의 연간 총수입은 평균 4225만원으로 국민 가구소득 평균 5705만원과 1000만원이상 차이가 났다. 또 예술인 개인이 예술활동으로 번 연수입은 평균 1281만원(2015년 1255만원)이고, 월 100만원미만 비중도 72.7%(2015년 72.5%)나 됐다. 분야별로는 건축·만화·방송연예 분야 수입이 비교적 높은 반면, 사진·문학·미술 분야는 수입이 낮았다.

예술인이 예술활동과 관련해 계약을 체결을 한 비율은 2015년 30.7%(서면계약 25.5%, 구두계약 5.2%)에서 2018년 42.1%(서면계약 37.3%, 구두계약 4.8%)로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만화·영화·연극·건축·국악 분야에서는 서면계약 비율이 높고, 사진·문학·미술·방송연예·대중음악 분야에서는 그 비율이 낮았다. 

계약체결 경험자 중 낮은 임금 등 부적절하거나 부당한 계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9.6%로 3년 전(12.2%)보다 낮아졌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예술’의 근간이 되는 예술인의 낮은 예술활동 수입, 높은 프리랜서 비율 등 열악한 경제상황 등을 다시한번 확인했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예술인 고용보험 도입, 6월부터 시행 예정인 예술인 대상 생활안정자금융자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만들고 서민정책금융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면계약을 정착시키고 분야별 표준계약서를 확대해 예술활동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공정 관행을 방지하고 공정한 창작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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