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만 해도 주요 제품의 OEM 생산과 산자이(짝퉁)폰 생산에 머물러 있던 중국이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오는 2016년께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도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이 15일 발표한 ‘중국 스마트폰산업의 글로벌 도약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 최대규모인 자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데 힘입어 최근 글로벌시장 진출을 본격화함에 따라 2016년께는 보급형을 포함한 전체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중국산 브랜드 점유율은 2010년 약 8%에서 2013년에는 65%로 8배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업체별 점유율에서는 삼성이 17.8%로 1위를 차지했지만 상위 10위 업체 가운데 중국업체는 모두 8개로 이들 점유율은 51.4%였다. 중국내 삼성 스마트폰의 브랜드 인지도도 지난해 6월 23.8%로 1위를 차지했지만 4분기 22.5%, 올 1분기 20.5%로 소폭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세계 및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업체간 경쟁구도

<자료=산업연구원>

또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국가별 점유율(약 28%) 2위로 급상승하며 약 36%의 한국을 빠르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레노버·ZTE·쿨패드·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혁신성을 강조하며 중화권 밖으로도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처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거센 추격에 대응하고 포스트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기술 및 제품 차별화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스마트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핵심부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경쟁력있는 스마트폰용 핵심부품(모바일 반도체·LCD·OLED 등)의 비교우위를 유지할 것과 지능형 융합부품(융합센서·시스템반도체 등)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함께 포스트 스마트화 및 초연결시대 도래에 대비해 유망 핵심부품산업의 미래경쟁력 확보, 수출확대를 위한 민관의 전략적 투자강화와 최근 완제품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부품수출 확대전략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기 KIET 연구위원은 “중국은 주요국과 다른 강도로 정부차원에서 미래 유망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5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시대에 요구되는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등 차세대 단말의 핵심·원천기술 확보와 시장주도를 위한 전략 강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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