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세종시 고운동 온빛초등학교 교문에서 학생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의 가방에 노란리본을 달고 있다.<사진=뉴시스>

5년이 지났지만, 우린 더 참혹하다. 304명의 생명이 바닷속으로 가라 앉은 그날, 그 모든 것을 눈 뜨고 바라볼 수 밖에 없던 온 국민은 오늘도 먹먹하다.

우리는 여전히 세월호가 가라앉은 이유를 모른다. 아니 왜 그들이 구조되지 못한 채 물속에 잠겨야만 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런데도 진실을 찾아 나선 이들을 막아서고 폄훼하는, 차마 눈 뜨고 귀 열고 보고 들을 수 없는 어기대는 막말과 행동에 우리는 5년이 지난 지금 분노한다.

“잊지 않겠다”는 자위로는 부족하다. “미안하다”는 말도 이젠 살아남은 자의 도리가 아니다. 생때같은 아이들을 우린 다시 찾아 나서야 한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16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교육청에서는 직원들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부산시교육청 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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