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그리고 경희궁까지 조선 5대 궁궐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문화유산 축제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5대 궁과 종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문화유산 축제인 ‘제5회 궁중문화축전’을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9일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경복궁 경회루에서 선보이는 화관무, 제5회 궁중문화축전 사전행사<사진=문화재청>

◇조선건국 이념이 담긴 법궁(法宮) 경복궁=궁중문화축전 개막제 ‘2019 오늘, 궁을 만나다’가 26일 오후 7시30분 누각 경회루를 배경으로 경복궁에서 시작한다. 또 ▲경회루 건설과정을 이야기극과 3차원 입체기술로 풀어낸 ‘경회루 판타지–화룡지몽’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광화문 신(新)산대놀이’ ▲궁궐과 국가의 호위를 위한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첩종’ 등이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다. 첩종(疊鐘)은 임금이 불시에 궁궐의 군사들을 소집시킬 때 울린 큰 종이다.

◇가장 오래되고 왕들이 사랑한 창덕궁=▲휴대폰에 AR렌즈를 부착해 체험하는 ‘AR(증강현실) 체험–창덕궁의 보물’을 비롯해 ▲조선왕실의 음악과 춤을 즐길 수 있는 ‘조선왕조 500년의 예악(禮樂)’ ▲창덕궁 약방에서 진행되는 ‘왕실 내의원’을 체험할 수 있고 이와함께 왕실 정원의 운치있는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효심 가득한 창경궁에서 펼쳐지는 양로연=▲‘시간여행 그날, 영조–백성을 만나다’에서 영조를 만나고, ▲‘찻잔 속 인문학, 제다(製茶)’에서 차를 만드는 전통기술과 이에 대한 인문학 강의를 듣는다.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된 연향 ‘양로연–가무별감’은 궁궐에서 펼쳐졌던 발탈, 줄타기 등을 볼 수 있다.

경회루 야간 음악회, 지난해 열린 궁중문화축전 행사<사진=문화재청>

◇덕수궁에서 재현된 117년전 실내공연장 협률사=▲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풀어낸 ‘시간여행 그날, 고종–대한의 꿈’과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공연장 협률사를 재현해 다양한 공연을 펼치는 ‘웃는 봄날의 연희–소춘대유희(笑春臺遊戱)’ 그리고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이야기로 만나는 대한제국 ▲어서와, 덕수궁은 처음이지! 등도 선보인다.

◇경희궁에서 열리는 가족 축제 한마당=5월4일과 5일 이틀간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행사가 마련됐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씨름을 기념한 ‘어린이 씨름한마당–궁궐도깨비와 씨름 한 판’ ▲궁궐에 사는 왕자와 공주의 궁중문화를 살펴보는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아기씨들 납시오!’ 등이다.

◇종묘제례악 야간공연=▲종묘의 봄밤에 펼쳐지는 ‘종묘제례악 야간공연’을 즐기고, ▲5월5일 ‘종묘대제’에서 왕실의 제례의식을 경험한다.

2019년 제5회 궁중문화축전은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 궁중문화축전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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