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초저가 동남아 패키지 여행상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과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이하 소비자주권)가 한국소비자원의 여행관련 피해상담 사례를 분석해 3일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다.

이번 실태조사는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 한국소비자원 여행관련 피해상담(78건)과 소비자분쟁 조정사례(16건), 국내 대형여행사 여행상품 평가(40명), 여행관련 온라인커뮤니티 불만사례(200건) 등을 기초로 동남아 패키지 여행상품 피해사례 및 각종 유형을 분석했다.

조사결과, 동남아 패키지 여행상품에서 가장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는 부분은 여행사의 일방적 취소 또는 계약변경 문제(60.5%)였다. 그 다음이 일정변경(28.9%)이었고, 일정추가에 따른 추가 비용 요구, 여행사 과실로 인한 피해나 구매상품 환불, 소지품 분실 및 여행사 도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주권은 이같은 피해가 발생하는 이유로 국내여행사와 현지여행사 간의 구조적인 문제와 이에 따른 무리한 일정변경, 선택관광 강요, 과도한 쇼핑센터 방문과 쇼핑 압박 등을 지적했다.   

문제는 이러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제도적 장치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소비자주권은 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을 유일한 방법은, 여행상품의 장단점과 계약서나 약관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합리적 선택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