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자영업을 하는 A씨는 올해 2월 1577-XXXX 전화번호로 “OO캐피탈 대출팀장이다. 1000만원 전환대출이 가능한데, 신용점수가 부족하니 대출을 발생시켜 갚는 방법으로 신용점수를 올리면 된다”는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신용점수를 올리기 위해 전화 내용대로 대출전용 앱을 설치한 뒤, B카드사로부터 카드론대출 500만원을 받았다. 이후 B카드사 상담원을 사칭한 사기범의 “고객님의 카드론 상환을 위해 C의 □□은행 계좌로 입금해 주세요”라는 안내를 받고, C의 계좌로 500만원을 송금했다. 이후 A씨는 B카드사의 청구서를 받고, 카드론대출이 상환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의하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을 알게됐다.

누군가 신용점수를 올리기 위해 돈을 송금하라는 요구를 한다면, 이는 100% 보이스피싱이다. 신용등급은 단기간에 예금 또는 대출거래 실적을 통해 올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대출상환은 채무자 본인 명의의 대출계좌 또는 예금계좌로만 가능하므로 다른 사람 명의 계좌로 상환을 요구하는 것 또한 100% 보이스피싱이다.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가 성별·연령·지역을 구별하지 않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전화가로채기 앱 또는 원격조종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피해자가 국가기관 또는 금융회사에 확인하는 전화도 가로채는 수법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절대 설치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또한 카드사 전화번호, 경찰(112), 금감원(02-1332) 등의 번호로 발신되는 전화인 경우에도 발신 전화번호를 변경·조작한 보이스피싱 전화일 수 있으므로 일절 응답하지 말아야 한다.

검찰·경찰·금융감독원·금융회사 등에 따르면,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로 계좌번호를 알려주며 돈을 이체하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없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돈을 보내라는 낯선 전화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일단 ‘전화를 끊고’, 반드시 해당기관에 ‘확인하고’를 유념해야 한다.

만일 보이스피싱 사기로 돈을 송금한 경우에는 지체없이 경찰청(112), 해당금융회사로 지급정지를 신청하면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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