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기업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변동성 증가에 따라 환율전망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석재 TradeSOS 환리스크 분야 상담위원은 한국무역협회가 25일 개최한 ‘외환관리 및 국제계약 분쟁관리 설명회’에서, 원달러 환율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위쪽보다 아래쪽으로 방향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을 거듭하다 6월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5월20일 경 1196원을 돌파하자, 1200원을 넘어설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나올 정도였다. 이후 6월18일까지 1180원대에 머물던 환율이 19일부터 하락세로 반전해, 25일 종가는 1156원을 기록했다. 미국 금리인하 전망에 따른 변화다.

이석재 위원은 최근 환율추이를 통해 환율변동을 예측했다. 과거 2016년 2월29일 환율이 1245.30원까지 올라간 시기를 고점으로 보고, 2018년 4월3일 1054.00원까지 환율이 하락한 시점을 저점으로 볼 경우 환율의 변동폭은 190원이었다. 환율은 2016년의 고점에서 2018년의 저점까지 떨어진 뒤, 다시 2016년의 고점을 향해 올라가는 추이였다. 저점과 고점 사이 구간에서, 고점대비 25% 수준인 1101원, 38% 수준인 1127원을 지나, 50% 수준인 1150원을 넘어 75% 수준인 1197원 근처에 도달한 것이다.  

고점 대비 75% 수준까지 올라왔던 환율은 다시 급하락해 현재 고점 대비 50%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이석재 위원은 이 추세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심리가 반영됐다고 보고, “고점에서 75% 수준에서 1150원 수준까지 왔다면, 추세는 조금 단기적으로는 꺾였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석재 TradeSOS 환리스크 분야 상담위원은 한국무역협회가 25일 개최한 ‘외환관리 및 국제계약 분쟁관리 설명회’에서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기이코노미

“현재 시점 환율보다 구간평균으로 환리스크 관리해야”

이 위원은 아울러 “환율을 볼 때 현재 시점 환율만 갖고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환율이 1196원으로 올라갔다가 1180원대로 떨어지면, 수출을 하는 기업이나 달러를 매각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1196원까지 갔고 1200원이 올 거라는 예측이 많았기 때문에 손해를 본 듯한 기분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위원은 이런 생각이 “과욕”이라고 말했다.

6월14일 기준으로 과거 5일간 평균 환율은 1183원이었지만, 120일 동안의 평균환율은 1140원이었다. 25일 종가인 1150원대는 14일에 비하면 크게 하락한 값이지만, 과거 120일간 평균치에 비교하면 평균치로 다시 돌아간 수준이다.

이석재 위원은 “환율에 대한 데이터는 기간별 평균환율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환율이란게 항상 한쪽으로 쏠려서 계속 갈 수는 없다. 반드시 반대세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기간별 평균환율을 통해 추이를 분석하고 관리해야 환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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