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이 항공사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모기업인 아시아나의 점수는 하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중기이코노미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이 소비자만족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모기업인 아시아나는 안전성 평가가 두 단계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정보제공을 통한 소비자 알권리 및 선택권 보장과 사업자의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항공사와 공항의 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제도로 2013년부터 시행 중이다.  

항공사 평가방법은 정시성, 안전성, 소비자 보호 충실성 3가지 항목의 정량평가다. 이와 별도로 실제 공항에서 탑승객 대상으로 한 이용자만족도 조사는 정성평가로 진행했다. 

8개 한국 항공사와 47개 외국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이용자만족도 조사에서, 에어부산은 한국 항공사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외항사 중에서는 전일본공수(일본, ANA)가 만족도 1위로 평가됐다. 

에어부산은 정량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 8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안전성 평가에서 에어부산은 과징금과 처분건수가 적어, 티웨이항공과 함께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안전성은 항공사 사고율, 안전 관련 과징금 및 항공종사자 처분건수, 항공사 안전문화 등으로 평가했다.

정시성 역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어부산이 상대적으로 정시율이 높은 김해·대구 공항을 중심으로 운항하기 때문이란 게 국토교통부의 설명이다. 반면 소비자보호에서는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았다. 2018년 11월 장시간 기내대기 문제로 과태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2018년 평가는 2017년에 비해 하락했다. 3월31일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지분 44.7%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소비자 보호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2017년 A등급에 비해 한 단계 하락했다. 안전성 또한 C등급으로 평가돼, 2017년 A등급에서 두 단계 하락했다.  

안전성 평가가 하락한 이유는 국토부로부터 받은 과징금 처분 때문이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안전문제로 과징금 12억원을 부과했다. 2018년 7월 항공기의 타이어 압력 이상으로 회항한 사건, 6월부터 8월 사이 항공기 결함에 대한 정비를 이월하면서 이를 제대로 기록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 각각 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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