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사르의 공동창업자이자, 모빌리티 부문 총괄매니저 Kate Balingit.   ©중기이코노미

“넥사르는 운전자의 스마트 폰과 컴퓨터 비전 및 센서 융합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동차 주변을 이해하고 충돌을 예측하고 예방합니다. 또 모든 운전자의 운전패턴을 분석해 난폭한 운전자가 접근하면 휴대전화로 알려줌으로써 사고를 예방하죠. 수십개 국가의 운전자 데이터를 통해 우리는 다른 누구보다 도로를 더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NEXAR(넥사르)’의 제너럴매니저 Kate Balingit는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자리에서 넥사르는 지금까지 테슬라 다음으로 가장 많은 도로주행 테스트를 통해 매월 1만5000마일의 주행 데이터를 축적했고 4억마일의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스마트카·스마트시티 등에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관련 OEM회사나 대시캠 회사들이 카메라 성능을 개선시키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17일 열린 ‘한미 오토텍 커넥트 2019’ 참석을 위해 내한한 Kate는 넥사르의 공동창업자이자, 모빌리티 부문 총괄매니저다. Kate는 구글의 해외사업팀장으로 자동차분야 솔루션 프로젝트 리더 역할을 했고, 미국 네비게이션앱 ‘Waze’에서 글로벌 비즈니스전략 수립을 총괄한 경험도 있다. Kate는 2015년 이스라엘로 옮겨가 넥사르를 창업했다.

기업가정신 충만하고, 투자 적극 이스라엘 창업환경

Kate에 따르면, 이스라엘에는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이 500여개 있다. 이들 기업들은 보안·도로 시각화·자율주행 자동차 등을 연구한다. 이스라엘의 기업가들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에 굉장히 익숙하고, 기업가들의 떠오르는 생각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도 잘 조성돼 있다.

“최근 6년간 600억달러가 이스라엘의 창업기업에 투자됐습니다. 이스라엘 인구가 9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이상적인 투자환경이죠. 이곳의 기업들은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하고 있고, 기업들 사이에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이 굉장히 잘 구축됐습니다.”

넥사르, 자율주행 시대 대비한 최고 기술력 보유

넥사르는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응용분야 테크 스타트업으로 블랙박스 영상분석, 운전자의 운전습관과 차량 위치정보 등 자동차 운행과 관련된 데이터 집적·분석에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어플리케이션 ‘넥사르’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운전 중 스마트폰을 대시보드에 설치해두면 차량 운행상황 자동 녹화는 물론, 급제동이나 사고에 대한 반응, 위험한 주행차량이 주변에 다가왔을 때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자료=NEXAR>

넥사르가 개발한 어플리케이션 ‘넥사르’를 설치한 스마트폰을 대시보드에 거치하면, 어플리케이션이 차량 운행중 상황을 자동으로 녹화해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또 급제동이나 사고에 대한 반응, 위험한 주행차량이 주변에 다가왔을 때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능도 갖췄다. 넥사르가 개발한 대시캠을 구매한 후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사용해도 된다.

특히 사고 발생시 넥사르는 AI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이미지와 사고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보고서도 제공한다. 또 유사한 사고에 대한 수천건의 판례를 토대로 최적의 사고책임 비율을 자동으로 산출해준다.

인공지능 신생기업…넥사르, 한국과의 협업 기대

넥사르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매년 자동차사고로 13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이와같은 희생을 줄이기 위해 넥사르는 자동자 충돌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을 사용해 도로상의 운전자들을 연결하고, 실시간 경고를 통해 충돌을 예방하는 세계 최초의 개방형 차량간(V2V)네트워크를 개발했다.

지난 17일 코트라가 개최한 ‘한미 오토텍 커넥트 2019-실리콘밸리 오토텍 컨퍼런스’에서 ‘NEXAR’의 제네럴매니저 Kate Balingit가 주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넥사르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CB Insights)가 올해 2월 발표한 ‘산업을 재정의하는 세계 100대 인공지능 신생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또, GE벤처스와 알리바바 등의 투자를 받으며 V2V를 통해 사고 분석 및 공유 솔루션을 제공하는 혁신스타트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Kate는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모색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한국 대기업들과도 협업을 해봤고 스타트업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다”며 “한국 기업들이 굉장히 의욕적으로 파트너십을 추구하고 있어 좋은 파트너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ㅣ “앞으로 자동차는 움직이는 컴퓨터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