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노동자들이 여름휴가를 갈 수 있도록 8월 16, 17일을 택배없는 날로 정하자며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사진=택배노동자 기본권 쟁취 투쟁본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노동자들이 여름휴가를 갈 수 있도록 8월16일과 17일을 택배없는 날로 정하자며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택배노동자 기본권 쟁취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는 22일 서울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택배없는 날 동참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투쟁본부는 “우체국 위탁택배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 1월 체결한 단체협약에 명시된 여름휴가도 보장받지 못할 상황에 처해 있다”며, “단체협약에서는 금, 토요일 이틀간 휴일을 제공해 여름휴가를 보장하기로 했지만 우체국물류지원단과 일부 우체국은 휴가 관련 협의를 거부하거나 휴가를 가는 위탁배달원들의 물량을 다른 위탁배달원들에게 배달하도록 강요함으로써 사실상 휴가 부여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투쟁본부는 이는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으로 노동조합은 우체국 물류지원단과 해당 우체국을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택배노동자의 여름휴가 보장을 위해 8월16일과 17일을 택배없는 날로 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2014년 7월말 KGB택배가 그해 8월14일 접수한 물품을 18일에 배달하기로 고객사에 사전협의를 구하고, 택배노동자 여름휴가를 보장한 전례도 있다”며, “택배사들이 회사차원에서 택배노동자 여름휴가가 가능하도록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홈쇼핑, 인터넷쇼핑몰과 국민들에게도 8월 16, 17일 택배없는 날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ㅣ 택배 서비스 질 높이기 위해 노동자 권리 보장을
• 관련기사 ㅣ “CJ대한통운 민형사 소송으로 노조파괴” 멈춰라
• 관련기사 ㅣ 죽지않고 일할 수 있는 권리, 과도한 요구인가?
• 관련기사 ㅣ CJ대한통운, 최근 3개월간 노동자 3명 사망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