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개 지역에서 모인 31개 중소상인 단체들은 23일 국회에서 ‘신세계 이마트 노브랜드 골목상권 진출에 대항하는 전국규모의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하고 공동대응을 결의했다.<사진=신세계 이마트 노브랜드 골목상권 진출에 대항하는 전국규모의 대책위원회>

가맹사업 전환으로 출점규제를 벗어나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는 이마트 노브랜드와 골목상권 중소상인들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 13개 지역에서 모인 31개 중소상인 단체들은 23일 국회에서 ‘신세계 이마트 노브랜드 골목상권 진출에 대항하는 전국규모의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하고 공동대응을 결의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노브랜드는 2016년 7개 직영점으로 시작해 2019년 1분기 기준 210개가 넘는 점포를 출점했다. 특히 올해는 이마트가 노브랜드를 가맹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중소상인의 반발이 거세졌다. 직영점의 경우 상생협력법에 따라 골목상권 중소상인들과의 사업조정대상이지만, 가맹점의 경우 사업조정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민 대책위 상임공동대표는 “단순한 노브랜드가 아니다. 세상에 없던 꼼수다. 자신의 노동시간과 박리다매 영업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자영업과 골목상권의 마지막 시장마저도 에누리 없이 먹어치우겠다는 탐욕의 노브랜드”라며, “상생은 꼼수출점이 아니라, 이미 대기업 유통업태로 포화가 된 골목상권에 진출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을 규제하기 위해서는 유통산업발전법과 상생협력법 개정이 필수”라며, “대기업의 탐욕과 독과점을 막는데 정부와 국회가 제대로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ㅣ “일본맥주 할인행사…이마트 어느나라 기업?”
• 관련기사 ㅣ “이마트 꼼수출점, 노브랜드 가맹점 철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