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은 3.6%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전자공시시스템상 공개된 2018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2018년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현황을 조사해 2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2018년 5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1만4460명 중 여성임원은 518명으로 2017년보다 64명 늘었다.

여성임원 비율은 3.6%를 기록했다. 2014년 2.3%였던 여성임원 비율은 2015년 2.4%, 2016년 2.7%, 2017년 3.0%로 늘어나는 추세다. 

500대 기업 중 여성임원이 1명 이상인 기업은 190개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500대 기업 중 점유율이 높은 4개 산업의 여성임원 비율은 정보통신업(8.4%), 도·소매업(5.1%), 금융보험업(3.4%), 제조업(3.2%) 순이었다.

여성가족부는 2018년 3월 양성평등기본법에 신설된 여성임원 현황 조사·발표 조항을 근거로, 올해부터 주권상장법인 2100여개 전체를 대상으로 성별 임원 현황을 2019년 10월경 분석·발표할 예정이며, 현재 올해 3월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분석 중에 있다.

아울러, 여성임원이 없거나 적더라도 개선의지가 높은 기업들과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동반관계)’ 자율협약을 추진하고,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인사권자의 인식개선과 여성 인재육성에 필요한 교육, 자문상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해 취임 이후 공공의 영역을 넘어 민간기업에서 성별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미미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여성임원의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그 증가폭도 커지고 있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민간기업 내 유리천장이 해소되고 사회전반에 성평등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