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지에서 모처럼의 휴가도 즐기고, 우리 민족의 멋과 흥이 담긴 다채로운 무형문화재도 만나볼 수 있는 공개행사가 8월에 열린다.

30일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에 따르면, 오는 8월에 예능분야 4종목과 기능분야 3종목 등 총 7종목의 공개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사진=문화재청>

▲제80호 자수장=자수는 직물 위에 바늘과 오색실을 사용해 무늬를 놓는 작업인데, 그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자수장’ 이라고 한다. 8월초순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는 최유현 보유자의 작품을 전시하고, 전통 자수기법을 시연한다.

▲제30호 가곡=다음달 8일 창원에서 공개행사 ‘가곡의 시김’이 열린다. 가곡은 시조시(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에 곡을 붙여서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우리나라 전통음악이다. ‘시김’이란 화려함이나 멋을 더하기 위해서 음을 꾸며내는 모양새를 뜻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곡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감상할 수 있다.

▲제103호 완초장=완초는 우리말로 왕골이라 하는데, 논 또는 습지에서 자라는 풀이다. 강화지역의 완초는 부드럽고 촉감도 좋아 한 줄기를 여러 개로 쪼개 사용하는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 화려하고 정교한 무늬를 수놓은 공예품들을 볼 수 있다.

▲제68호 밀양백중놀이=밀양지역에서 농민들이 논에서 김매기를 마칠 무렵인 백중(百中)을 전후해 농사를 잠시 쉬고 음식과 술을 나눠 먹으면서 흥겹게 노는 익살스런 놀이다. ‘논매기가 끝나고 호미를 씻어둔다’는 뜻에서 ‘호미씻’으로도 불린다.

▲제39호 처용무=처용무는 궁중무용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 형상의 가면을 쓰고 추는 춤이다. 처용무는 호방하고 신비로운 춤사위로 악귀를 쫓고 평온을 기원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처용무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제16호 거문고산조=거문고산조는 수수하면서도 막힘이 없는 남성적인 절제미가 돋보이는 음악이다. 웅장하고 씩씩한 가락인 우조와 애처롭고 부드러운 가락인 계면조를 적절히 섞어 희로애락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2019년 8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일정

<자료=문화재청>

공개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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