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자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농림수산물, 수도광열비, 서비스 등의 항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는 3월보다 0.2%, 2013년 4월보다 0.3% 하락했다. 반짝 상승세가 하락세로 꺾인 3월 이후 2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생산자물가의 특성상 이러한 저물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생산자물가 하락의 원인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다. 4월 환율은 3월보다 2.5% 하락했으며, 지난해 4월보다는 6% 넘게 떨어졌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도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도 덩달아 떨어지면서 공산품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달 공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1.9% 떨어졌다. 스티렌부타디엔고무(23.0), 테레프탈산(19.1), 자일렌(18.2) 등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반면 농림수산품, 수도광열, 서비스 등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생산자물가는 전년에 비해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채소, 과실이 내렸으나 축산물이 올라 전월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1.3%가 올랐다. 전력, 가스 및 수도도 전월대비 보합이었으나 전년동월대비 5.5%나 올랐다.
서비스는 운수, 금융 및 보험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1.6% 상승이다. 운수창고는 전년동월대비 17.6% 올랐다. 전월에 비해서는 전세버스(8.6%), 휴양콘도(6.3%), 국제항공여객(3.5%)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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