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국내 금융회사의 홍콩 익스포져(리스크 노출 금액)가 크지 않고, 홍콩 주가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ELS)의 손실 가능성도 아직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홍콩시위 격화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금융당국은 해외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자료=금감원>

금융감독원은 16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주요 주무부서장이 참여한 원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홍콩을 비롯한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이슈를 정밀 추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콩은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위기가 촉발될 경우 아시아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고, 사태가 악화되고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간 표류하면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금감원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對홍콩 익스포져는 61억1000만달러로 금융회사 전체 대외 익스포져의 2.2% 수준이고, 홍콩 주가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의 손실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 미국발 추가 무역갈등 우려, 유럽 리스크 확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등 복합적인 글로벌 불안 요인들도 확산됨에 따라, 강건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여러 위험요인이 복합 작용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과잉 반응할 수 있는 만큼 비상대응체제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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