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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에 “중소기업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 요청

중소기업계, 토요일 낮 경부하요금 적용 방안 등 제시

기사입력2019-08-21 11:23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중소기업계가 한국전력에 중소기업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을 건의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중소기업계가 한전에 중소기업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을 건의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1일 중기중앙회에서 마련한 한국전력공사 김종갑 사장 초청 간담회 자리에서다.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평균적으로 16% 더 높은 전기요금을 납부하고 있다는 한전의 조사결과를 근거로, 요금부담 완화를 위한 전용 요금제 도입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전력수요가 많지 않은 토요일 낮 시간대의 경우 현행 중부하요금 대신 경부하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전력예비율이 충분한 6월과 11월은 여름과 겨울철 요금 대신 봄과 가을 요금을 적용하고, 전기요금의 3.7%에 달하는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은 한시적으로 면제해줄 것도 요청했다.

중기중앙회는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기업당 총 전기요금 납부금액의 약 12%가 절감될 것으로 추정했다.

2017년 기준 중소 제조업체 1개사의 연간 전기요금은 평균 1595만원으로 조사된 바 있다. 전기요금 12% 절감은 연 191만원에 해당한다. 전기사용량이 많은 뿌리산업 중소기업의 경우 절감효과가 연 850만원으로 더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기업 전용 전기요금제 외에, 한전에 연간 발주계획을 사전에 안내하고 발주를 1년간 균등하게 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한국중전기사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한전은 협력사와 연간단가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수량도 함께 정하지만 실제 발주물량 비율은 평균 약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전은 연간단가계약 일반조건에서 계약수량 대비 실제 주문량은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협력사들은 발주가 상반기에 집중되고 하반기에 감소해 물량 편차가 클 경우, 생산계획 수립과 재고관리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기중앙회는, 발주계획이 변동될때 협력사에 적극적으로 사전 안내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협력사의 경영위험이 분산될 수 있도록 연간 발주물량의 균등화도 함께 요청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중소기업계의 건의사항에 대해 답변하면서 “한국전력공사는 앞으로도 우리 산업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한국전력공사와 중소기업간 상생적 협력관계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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