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전 조선시대 한양의 저잣거리 모습을 재현한 야시장이 열린다. 추석 연휴인 다음달 14일부터 10월26일까지 매주 토요일(10월12일 휴장) 남산골한옥마을에서 ‘1890 남산골 야시장’이 개장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장터 곳곳에 붓글씨로 쓴 글귀들이 붙어있는 ‘1890 남산골 야시장’에서는 ‘원’ 대신 ‘냥’의 화폐단위를 사용한다. 상인들의 옷과 앞치마, 모자 등도 옛날 장터의 장사꾼 모습을 하고, 패랭이 모자를 쓴 상인들이 조선시대 말투인 ‘하오체’를 쓰며, 관람객에게 조선시대 장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1890 남산골 야시장.<사진=서울시>

특히 올해는 전통적 색채를 강조한 수공예품, 건강한 농산물, 외국인 벼룩시장 등 매주 다른 주제로 시장이 열린다. 9월14일과 10월5일 ‘농부의 시장’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한 농가들이 생산한 품목들을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9월21일과 10월19일에는 ‘글로벌 야시장’이 열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중고품, 전통수공예품, 기념품 등 한국에서 보기 힘든 고향의 특색 있는 물품을 판매한다.

이와함께 추석 연휴기간인 9월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전통 공연과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추석의 정석’ 행사도 진행된다.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 안에서 송편, 율란, 유과, 곶감쌈 등 추석음식을 만들어보고, 한 해 농사의 풍요를 즐겼던 세시놀이 ‘소놀이’ 공연도 볼수 있다. ‘전 페스티벌’도 열려, 15종의 다양한 전통 전도 맛볼 수 있다.

‘추석의 정석’과 ‘1890 남산골 야시장’ 행사는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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