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씨는 지난해 9월 방콕-인천행 항공편에 탑승했으나, 이륙 1시간 후 항공기 결함으로 회황해 3시간을 대기하다 결항이 됐고, 대체 항공편도 3시간 지연 출발해 다음날 인천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는 예정돼 있던 일정을 취소하게 돼 항공사에 손해배상을 요구했지만, 항공사는 예기치 못한 정비 문제라며 배상을 거부했다.

#2. B씨의 경우는 지난해 9월 추석선물을 배송 의뢰했지만, 배송지 3곳 중 1곳에 물품이 도착하지 않았고, 이를 택배회사에 알리고 배상을 요구했으나 배송을 완료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3. C씨는 지난해 초 ○○농원이 발행한 상품권의 유효기간이 지나도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 해당 상품권을 추석 명절기간에 사용하려 했으나, ○○농원은 유효기간 경과를 이유로 사용을 거부했다.

<자료=공정위>

이처럼 추석명절이 있는 9∼10월에 항공, 택배 그리고 상품권 관련 소비자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28일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공동으로 발령했다. 공정위는 추석 연휴기간 일시적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돼 소비자 피해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표적인 피해사례는 ▲항공기 운송지연·불이행 시 배상거부 및 위탁수하물 분실·파손 ▲택배 물품 분실·파손, 배송지연, 오배송 ▲상품권 유효기간 경과 시 대금 환급 거부, 미사용 상품권 기간 연장 거부 등이다.

실제 항공, 택배, 상품권 분야 피해구제 접수 현황을 보면, 2017년 9~10월 항공 176건, 택배 48건, 상품권 32건 등 모두 256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항공 292건, 택배 64건, 상품권 25건 등 총 381건으로 늘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피해사례와 유의사항을 참고해, 유사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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