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300명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에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지 1년이 지나면서, 직장인들의 평일 낮 공연 관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인터파크가 30일 발표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공연업계에 미치는 영향(예매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전인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 사이의 기간 동안 평일 관람객은 약 217만명이었다. 그러나 제도 시행 후인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약 241만명으로 11% 증가했다.

평일 공연 중 공연시작 시간이 16시인 공연을 기준으로 낮 공연 관람객은 시행전 1년 동안 43만명이었으나, 시행 후에는 52만5000명으로 22% 늘었다.

뮤지컬 제작사들은 매주 수요일을 ‘마티네 데이’로 정하고, 20~30% 정도의 할인을 제공한다. 평일 낮 시간이 여유로운 관객들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마티네가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진행되기도 한다.

인터파크 공연사업부 백새미 부장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구매력있는 직장인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게 된 것은 공연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라며, “앞으로 300인 미만 사업장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되면 공연계에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공연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은 장기 공연이 이뤄지는 뮤지컬과 연극 장르의 유료관객 중 아동·가족극을 제외한 공연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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