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우산·파란우산 공제서비스를 운영하는 중소기업중앙회.   ©중기이코노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파란우산공제’를 담당하는 이찬민 손해공제부장은 요즘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기업들의 상담신청이 몰려들어 전화받을 틈도 없어 보였다.  

“하루에도 50여건의 상담신청이 들어옵니다”

파란우산공제는 지난해 11월25일 중앙회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작한 손해공제서비스다. 손해보험의 필요성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공감하는 바다. 하지만 높은 보험료 부담 때문에 가입이 쉽지 않았다. 또 위험업종의 경우 가입을 거절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회가 공제서비스를 시작하자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작한 지 한달 반이 되지 않았지만 이처럼 기업들의 관심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 이 부장은 “시중 보험에 비해 10~25% 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면서 보장 내용은 동일하다는 점, 가입이 편하고 보상에서 장점이 있다는 점”을 꼽았다.

파란우산공제는 현재 화재공제와 재산종합공제, 영업배상 책임공제 등 세 종류의 상품이 나와 있다. 화재공제는 공장 및 일반 물건 등에 대한 화재위험 보장 상품이다. 재산종합공제는 화재와 같은 개별위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재물손해, 기계적 손해 및 조업중단 등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위험을 보장한다. 영업배상 책임공제는 영업상 발생 사고로 제3자에게 신체 및 재물 손해에 대한 법률적 배상책임을 보상한다.

올 4월부터는 근로자재해공제와 단체상해공제 상품도 추가될 예정이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이 부장은 “다른 공제들을 보면 1년 정도를 저변 확대 기간으로 삼는다”며 “내년 쯤 되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문 보험사와 달리 중앙회가 운영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는 반응은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전문 보험회사가 아닌데 사업을 잘 운영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섞인 반응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중앙회가 이미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노란우산공제’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6년만에 30만명 돌파 ‘노란우산공제’ 노하우·신뢰 쌓여 

 

노란우산공제는 중앙회가 2007년 9월부터 소기업·소상공인의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공제서비스다.

서비스 시작 4년여 만인 2011년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한 노란우상공제는 2013년 6월말 들어 가입자수 30만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부금 조성액도 1조4449억원에 달했다.

2013년 한해 동안만 12만1783명이 가입했고 청약금도 7522억원에 달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는 매월 일정 부금을 적립해 공제사유가 발생하면 일시금을 지급하고 있다. 공제사유는 폐업, 사망, 부상·질병에 의한 퇴임, 만 60세 이상 등이다. 부금 전액은 연 복리이율로 적립해 공제금이 지급된다. 가입 후 2년간은 무료 상해보험이 적용돼 상해사망이나 후유장해시 월부금의 150배까지 보험금이 지급되기도 한다.

사회 취약 계층 보호와 사업자 퇴직금 마련을 위한 비영리 공익사업이기 때문에 일반 보험과 달리 공제금에 대해서는 압류와 양도, 담보제공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다른 소득공제 상품에 비해 연 300만원까지 추가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2013년 10월 중앙회가 노란우산공제 가입자 452명을 상대로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4.4%가 ‘소득공제 혜택’에 가장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연복리이자로 목돈 마련’(13.3%) ‘납부 부금 내 대출지원’(6.9%) ‘압류금지 혜택’(6.2%) 순이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전석봉 노란우산공제사업본부장은 “소상공인이 폐업에 스스로 대비토록 유인하는 ‘소득공제 혜택’과 부도 등 사업실패 위험을 막아주는 ‘압류금지 혜택’이 노란우산공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밝히며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노란우산공제’에 대한 소득공제 등 정책적 배려는 계속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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