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횟수가 빈발함에 따라, 본사가 가맹점 교육에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치킨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연평균 식품위생법 위반건수는 185건에 달했다. 

기동민 의원은 이에 대해 “국민의 대표간식인 치킨위생은 중요하게 챙겨야 할 부분”이라며 “위생교육 이수, 유통기한 준수 등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행정당국과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창업단계부터 위생 관련 교육 및 상담을 성실하게 실시해, 업주 부주의로 인한 행정처분을 줄여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건수는 총 797건이다. 프랜차이즈별로는 BBQ가 169건 적발돼 전체의 21.2%를 차지했다. 이어 B.H.C. 116건(14.6%), 교촌치킨 91건(11.5%) 순이다. 4년 동안 위반건수가 가장 급증한 프랜차이즈업체는 교촌치킨으로, 2015년 18건이던 위반건수가 2018년 31건으로 증가했다.

기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의 위생 관련 위반이 전체의 절반가량(46.7%)을 차지했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위생교육 미이수(169건, 21.2%), 조리설비·식재료 등 비위생(90건, 11.3%), 이물 혼입(81건, 10.2%) 유통기한 경과한 제품 판매(32건, 4%) 등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의 행정적 미숙함도 드러났다. 면적변경을 신고하지 않고 영업장 외에서 영업을 하거나(121건, 15.2%) 구청에 폐업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장을 닫는 경우(113건, 14.2%)도 많았다. 프랜차이즈 영업자들에 대한 당국의 행정적 도움이 필요한 대목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은 대부분 가벼운 처벌로 이어졌다. 과태료부과가 319건으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시정명령(200건, 24.8%), 영업소 폐쇄(104건 12.9%)가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730개 치킨업체 중 61개 업체가 2회이상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 이중 한 업체는 위생교육 미이수로 2015년부터 3년연속 과태료처분을 받았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