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물들고 있다. 조선의 궁궐과 왕릉 숲길을 거닐며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조선왕릉의 단풍은 오는 23일을 전후로 물들기 시작해,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4대궁과 종묘의 단풍 시기는 20일 전후로 시작돼 11월 초순까지 즐길 수 있으며, 10월 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의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왕릉에서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숲길로는 ▲서울 정릉(태조비 신덕황후) 숲길 ▲서울 태릉(중종비 문정왕후)·강릉(명종과 인순왕후) 숲길 ▲남양주 광릉(세조와 정희왕후) 숲길 ▲남양주 홍릉(고종과 명성황후)·유릉(순종과 순명황후·순정황후) 단풍나무 숲길 ▲화성 융릉(추존왕 장조와 헌경황후)·건릉(정조와 효의황후) 상수리나무 숲길 ▲고양 서오릉 서어나무 숲길 등을 추천했다.

단풍 구경과 함께 가을 문화행사도 다채롭다. 구리 동구릉은 오는 19일부터 11월17일까지 한 달간 ‘건원릉 억새 절정기 능침 특별개방’을 하며, 남양주 사릉은 10월19일~20일 조선왕릉 그리기와 함께 들국화를 따는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이밖에도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10월20일~11월6일)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권의 책(10월1일~11월15일)  ▲창경궁 가을길을 걷다(10월31일~11월10일, 매주 목·금·토·일)  ▲덕수궁 석조전 특별전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9월21일~11월24일)  ▲종묘추향대제(11월 2일) 등이 열린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