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래 은행의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자신이 보유한 모든 은행계좌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30일부터 시범운영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2월 오픈뱅킹 전면시행을 앞두고 10개 시중은행이 참여한 시범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오픈뱅킹은 은행이 보유한 결제 기능과 고객 데이터를 제3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다. 금융소비자는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주거래 은행 앱에서 다른 모든 은행계좌의 입출금 서비스 뿐만 아니라 계좌조회, 대출 자산관리, 금융상품 비교 구매 등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기존에 자신이 보유한 은행의 모바일 앱에서 타행계좌 등록 및 이용 동의를 하면된다.

수수료도 대폭 인하돼, 기존 400~500원인 입출금 수수료를 40~5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픈뱅킹 운영시간은 24시간, 365일이다.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를 위해 은행점포를 방문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면거래 방안도 마련중이다.

은행에 따라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타행 출금 수수료 면제, 추가 금리 제공 예적금 상품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범운영에 참여한 은행은 ▲NH농협 ▲신한 ▲우리 ▲KEB하나 ▲IBK기업 ▲KB국민 ▲BNK부산 ▲제주 ▲전북 ▲BNK경남 등 10곳이며, ▲KDB산업 ▲SC제일 ▲한국씨티 ▲수협 ▲대구 ▲광주 ▲케이뱅크 ▲한국카카오 등 8개 은행은 준비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현재 은행 중심의 참가대상을 향후 대형 핀테크업체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상호금융, 저축은행, 우체국 등 제2금융권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시범사업 과정을 집중 모니터링해 시스템성능 과부하 등을 점검하고, 연내 전면 시행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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