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차량화재가 수입차 브랜드별 최다 리콜 사례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 2018년 10월 강원 원주시 소초면 둔둔리에서 BMW 520d 엔진룸에서 발생한 화재.<사진=원주소방서/뉴시스>

25일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6년 7월1일부터 2019년 6월30일사이 수입 승용차 리콜사례 159만여대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BMW가 58만2697대로 가장 많아 전체의 36.5%에 달했다. 

이어 벤츠 21.9%, 아우디·폭스바겐 15.9%, 토요타·렉서스 5.8%, 혼다 4.6% 순이다.  

제작사별 최다 리콜유형을 보면, BMW가 화재발생 관련 결함이 39만5535대로 가장 많았다. 벤츠는 에어백 관련 결함 21만6629대, 아우디·폭스바겐 역시 에어백 관련 결함 8만2522대, 토요타·렉서스 생산공정상 문제 4만6309대 등으로 나타났다.  

회사와 관계없이 유형별로 재분류하면, 에어백 관련 리콜이 49만7396대로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이어 화재발생 관련 28%, 생산 공정상 문제로 인한 결함 11.8%, 자동차 제작시 자동차부품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을 위반한 부적합과 안전기준 위반 7% 등이었다. 

소비자주권은 이에 대해 “수입산 승용자동차 제작사들의 리콜유형을 보면 에어백·화재발생·안전기준 위반·생산공정상 문제·엔진 및 동력 관련 결함 등 다양한 결함으로 리콜 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전반적으로 자동차 제작시 철저한 품질 관리가 미비한 상태에서 자동차가 제작 판매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며 “현행 리콜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수입 승용자동차 소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수입산 승용자동차 및 부품 제작사들은 판매국가의 법과 제도를 철저하게 수용하여 자동차를 제작 판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반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에 정한 기준’에 부적합한 자동차 및 안전기준을 위반한 자동차로 리콜 된 차량이 11만2020대에 이른다며, “수입산 자동차제작사들은 우리의 법과 제도를 철저히 수용해 자동차를 제작한 이후 판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