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6일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에 감염된 환자는 614명 가운데 181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 황금연휴와 브라질 월드컵 등으로 해외로 출국하는 우리 국민들이 늘어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예방접종을 통해 질병 감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것을 권했다.

오는 13일부터 월드컵이 개최되는 브라질은 황열, 말라리아, 뎅기열 위험지역으로 브라질을 방문할 때에는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모기 등에 의한 매개체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황열과 말라리아, 뎅기열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장을 친다거나, 곤충기피제를 사용하고, 긴바지와 긴소매 옷을 입는 등 사전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보통 3~6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는 황열에 감염되면 발열, 근육통, 두통, 오한, 식욕부진, 오심과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며, 심한 경우 황달, 출혈, 쇼크 등의 징후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황열 위험국 방문예정일보다 최소한 10일전에 황열 예방접종을 마쳐야 한다. 황열 예방접종은 전국 13개 국립 검역소와 국립중앙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 충남대학교 병원에서 할 수 있다. 

고열, 두통, 오한, 오심과 구토 등을 동반하는 말라리아의 잠복기는 대개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7~14일, 삼일열 말라리아는 7~10개월 정도다. 따라서 말라리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국에 방문이 예정된 날짜보다 최소한 2주 전에 가까운 보건소나 종합병원에서 상담 후 예방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 근육통과 관절통을 동반하는 뎅기열은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약이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의 원인인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외에도 콜레라나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 간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결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고, 끓인 물과 완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 비위생적인 곳에서 만들어진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감염병 위험 등 실시간 질병 발생과 관련된 정보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인 ‘질병관리본부 mini’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해외 방문 전에는 미리 확인하고 질병에 대비해야 한다. 

또 입국 시 설사 및 발열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에는 반드시 공·항만 국립검역소에 신고하고, 입국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