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대외여건으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시장에 대한 평가는 높았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점검회의’에서 지난 2일기준 외국인 직접투자는 203억불을 기록해, 5년연속 외국인투자액 200억불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전년대비 외국인투자가 감소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며, 200억불을 달성했다. 다만, 산업부는 사상 최고치인 269억불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성과가 부진하다며, 연말까지 추가 투자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기준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는 3년연속 감소해,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최저치인 1조3000억불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국내 소재·부품·장비, 신산업, 고급소비재(k-푸드, K-뷰티) 분야에 활발한 투자가 진행되면서, 산업고도화 방향으로 외국인 직접투자가 질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외국기업협회 이승현 회장은 “외투기업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을 FDI로 인정하는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확정되면, 외국기업의 한국투자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촉법 개정안은 외국인투자의 인정범위를 국제기준과 동일하게, 미처분 이익잉여금을 활용한 재투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담았다. 

산업부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장기적인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등 국민경제효과가 높고, 산업고도화에 기여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강화된 현금지원(지원비율:30→40%), 신속 인·허가 등을 바탕으로 투자유치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실리콘밸리) 등 주요국 대상 해외IR 활동, 주한 외국기업·단체와의 원활한 소통 등을 통해 추가투자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