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학교, 지자체 등이 의뢰하고 조달청이 발주한 255건의 인조잔디 입찰 건에서 담합을 한 28개사에게는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 가운데 17개사에는 과징금 73억6800만원을 부과했으며, 정도가 심한 5개사는 검찰에 고발했다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28개 사업자는 2009년 3월부터 2011년 9월까지 학교, 지자체 등 209개 수요기관이 의뢰하고 조달청이 인조잔디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 방식으로 발주한 255건의 입찰 건에 참여하면서, 제안서 수령 전후로 유선으로 연락하거나 모임 등을 통해 사전에 낙찰자와 제안가격 등을 합의하고 실행했다고 말했다. 255건의 총 낙찰금은 약 737억원이었다.

이번에 검찰에 고발된 코오롱글로텍 등 5개사를 중심으로 나머지 23개 사업자가 직접적 간접적으로 입찰담합에 가담했으며, 일부 입찰건에서는 담합 협조 대가로 건당 190만원에서 9000만원까지 금전이 오간 것도 밝혀졌다.

담합에 가담한 28개사 모두에게는 정보 교환 금지 명령 및 향후 재발 방지 명령이 내려졌으며, 앙투카에는 13억 7600만원이 코오롱글로텍에게는 12억8300만원이 부과되는 등 총 17개사에게 73억6800만원이 과징금으로 부과됐다.

공정위는 “공공조달 남품업체 간의 고질적인 담합관행을 적발하고 시정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입찰담합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해 담합이 적발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제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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