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산업용재협회는 19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레미콘 대기업인 유진기업의 산업용재 유통시장 진출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가 2018년 3월 개점 3년 연기 사업조정을 권고했지만, 유진이 행정소송 등을 통해 이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레미콘 대기업인 유진기업의 산업용재 유통시장 진출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가 2018년 3월 개점 3년 연기 사업조정을 권고했지만, 유진이 행정소송 등을 통해 이를 무력화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한국산업용재협회는 19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3000여 회원사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산업용재협회는 레미콘 대기업 유진의 산업용재 유통시장 진출로부터 국내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생업을 뒤로한 채 반대투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기업은 중기부의 사업조정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유진의 산업용재 대형마트와 관련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피해를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1, 2심에서 유진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상고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산업용재협회는 “유진은 전국 각 중요거점 지역에 계속해서 대형마트를 개설해 100여 점포를 계획하고 있다”며 “개설점포가 늘어날수록 주변 자영업자들은 폐업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자영업의 폐업은 그 가족과 직원 등의 실업으로 이어져 유진의 신규점포가 창출하는 일자리보다 몇 배 이상의 실업자를 양산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유진기업이 대기업 위상에 맞는 처신과 주력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길 바란다며, 산업용재 도소매시장에서의 철수를 촉구했다. 또, 경제발전의 기초로써 전국 각지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생존권 보장을 우선한 법원의 판단을 바라고 있다.

한국산업용재협회는 향후 인터넷, 유튜브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활동을 펼쳐가는 동시에 신설매장 앞 집회와 청와대·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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