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대비 3p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세월호 참사에 의한 영향으로 해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중 105로 전월대비 3p 하락했다. 이 수치는 지난 1월 109로 2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108을 기록한 바 있다. 2011년 3월에는 일본 대지진과 저축은행 퇴출 등의 여파로 CCSI가 109에서 100으로 9포인트 떨어지기도 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 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2003년~2013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비교한 수치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 통계조사팀 장윤경 조사역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의 원인을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으로 짚은 후, “다시 회복하려면 2~3개월이 지나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별적으로 현재생활형편 CSI와 생활형편전망 CSI는 각각 91와 99로 전월대비 2p씩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101로 전월과 동일한 반면, 소비지출전망 CSI는 108로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76으로 4월에 비해 15p나 떨어졌으며, 향후경기전망 CSI는 94로 7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 CSI도 91로 전월대비 5p 하락했다.

반면 물가수준전망 CSI는 136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 CSI는 118로 전월과 동일했고, 주택가격전망 CSI는 113으로 3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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