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판교역 인근 8000억원대 부지 매입을 추진한다. <사진=성남시>

엔씨소프트가 경기도 판교역 인근 8000억원대 부지 매입에 나선다.

성남시 아시아실리콘밸리담당관은 판교구청 부지였던 삼평동 641번지 부지매각이 공고기간 이내 2개기업의 참가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 유찰됐다며, “향후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컨소시엄 포함)과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현재 엔씨소프트사를 주축으로 하는 컨소시엄이 그 대상”이라고 17일 밝혔다.

경기도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에 있는 해당 부지는 2만5719㎡ 규모다. 감정평가액만 8094억원, 1㎡당 3147만원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는 판교의 본사 사옥이 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매입한 부지에 사무공간을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지난 10월 지역경제의 자족 기능을 높이기 위해 이 부지를 우수기업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대상부지는 2009년 판교지역 조성 당시 공공청사 건립 예정부지였다. 판교가 분당에서 분리될 경우 판교구청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분리가 지연되면서 지난 2015년 성남도시관리계획 재정비를 통해 일반업무시설로 용도 변경이 됐고, 현재까지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남시는 부지 매입자격을 제조업의 연구시설, 벤처기업 집적시설, 문화산업진흥시설로 제한하고, 신청기업의 건축물 자가사용 준수면적을 60%로 설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거듭 유찰되면서 자가사용 면적기준은 50% 이상으로 낮췄다.

성남시는 부지 매각으로 마련된 재원으로 판교지역 3개 학교 부지 매입, 트램, 판교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조성, 공영주차장 건립 등을 해나갈 예정이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