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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경기도내 신용카드 오프라인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8821억원(11.1%) 감소했다. 

경기연구원이 20일 발간한 ‘코로나19 경제위기, 끝은 보이고 있는가’ 보고서는 1월20일부터 3월22일까지 9주간의 신한카드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19 발병 이후 경기도의 경제 흐름과 향후 대응 방향을 담았다.

코로나19 발생 후 시간 경과에 따라 매출액 감소 업종이 늘었다. 가전·가구, 미용, 요식·유흥, 의료·잡화에서 시작된 피해는 발병 4~5주차부터 교육·학원, 의료, 가정생활·서비스, 자동차 등의 품목으로 감소세가 확산됐다. 

피해가 가장 큰 품목은 요식 및 유흥업이다. 매출액이 6024억원 감소했고, 이는 전체 순감소액의 32%를 차지한다.

의류·잡화(-27.7%), 미용(-23.7%), 가전·가구(-16.2%) 등 소득탄력성이 높거나 소비의 시급성이 낮은 품목에서 매출액 감소세가 컸다. 다중이용시설 기피현상으로 백화점과 대형 기타유통점(아울렛 등), 대형마트 매출액도 전년 대비 각각 30.5%, 28.5%, 18.7% 감소했다.

숙박업과 여행업 부문의 매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2%, 19.6% 감소했다. 교육·학원(-18.4%), 스포츠·문화·레저(-17.2%) 등 대면접촉 빈도가 높은 업종의 매출액 감소율은 20% 수준이다.

반면 음·식료품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외식 감소에 의한 반사효과로 대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경기연구원은 추정했다.

의료부문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약국 매출은 마스크 등 위생용품 판매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여행·교통 부문 중 택시 매출액은 대중교통 기피 현상으로 12.4% 증가했다.

김태영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는 수요-공급 부문에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고, 코로나19 확산이 종식돼도 경제적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와 실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정책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감염병으로 인한 산업생태계 변화 영향 검토, ▲코로나19로 확대될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제도적·사회적 안전망 구축, ▲생산설비 분산 등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에 대한 대비 등을 제안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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