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초로 인상주의 전시를 열었던 브루클린 미술관의 유럽 컬렉션 중 59점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는 모더니즘 작품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대표 작가들을 통해 모더니즘의 시작부터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확인함으로써 미술사의 맥락과 흐름을 감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총 45명의 작가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데 피에르 보나르(Pierre Bonnard), 폴 세잔(Paul Cezanne),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Jean-Baptiste-Camille Corot), 귀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 에드가 드가(Edgar Degas),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çois Millet),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가브리엘 뮐러(Gabriele Munter), 오딜롱 르동(Odilon Redon), 피에르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 에두아르 뷔야르(Edouard Vuillard) 등이 포함되어 있다.

클로드 모네 ‘밀물’, 1882, 캔버스에 유채

이번 전시의 주제인 ‘인상주의’는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일어나 모더니즘의 시작을 알리는 변화의 전환점이 되었던 미술운동이었다. 당시 근대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던 파리는 특히 도시의 일상에 주목했던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고, 이들은 끊임없이 변하고 움직이는 근대사회의 속성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한편, 인상주의자들은 시각적 현실에 대한 관심에서 야외작업을 즐겨 했는데, 휴대성이 뛰어난 튜브 물감과 접히는 이젤 등의 발명은 외부에서의 작업을 수월하게 해 주었다.

인상주의라는 말은 모네의 작품 제목 ‘해돋이, 인상’에서 그 명칭을 따와, 처음에는 눈에 들어오는 시각적 인상을 전달하기 위해 전통적 회화의 표현수단을 저버린 예술가들을 조소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하지만 새로운 움직임이 그렇듯 달갑지 않은 시선 속에 시작된 인상주의는 그 후로 사람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미술사조가 되었다.

전시는 풍경(Landscape), 정물(Still Life), 인물(Portraits and Figures), 누드(The Nude)의 총 네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자연주의에서부터 추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모던 시기의 변화과정을 보여준다. 오는 6월14일까지 고양아람누리 미술관에서 열린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예술만세 김현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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