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대출에서 시설자금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844조4000억원이었다.

이를 자금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 대출은 9조3000억원, 시설자금 대출은 7조3000억원이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산업대출금에서 시설자금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분기 31.6%에서 31.9%로 0.3%p 높아졌다. 이 비율은 지난해 1분기 29.7%에서 2분기 30%를 돌파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분기별로 직전연도 동기대비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대출금의 증가율을 보면 이 추세는 더욱 뚜렷해진다. 지난해 1분기 0.5%대 10.3%, 2분기는 0.8%대 10.2%, 3분기 0.7%대 10.8%, 4분기 1.7%대 12.5%에 이어, 올 1분기에도 2.2%대 13.4%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편 3월말 현재 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말보다 2%,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5.5% 증가한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산업대출은 4분기에는 줄어들지만 1분기는 가장 활발히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1분기 산업대출을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예금은행 대출은 16조9000억원이 증가해 690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수출입은행·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3000억원 줄어든 15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8조4000억원, 서비스업이 7조1000억원, 건설업이 8000억원씩 각각 증가했다.

한편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체 대출이 8조4000억원 늘었다.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2조9000억원)와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1조9000억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도 전 분기 대비 7조1000억원 증가했다.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이 2조9000억원, 부동산 및 임대업이 2조3000억원 늘었다. 건설업 대출도 8000억원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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