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최근 5년 이동통신 3사의 소멸된 통신마일리지는 1154억원으로, 소멸금액이 이용금액보다 3배나 많아 통신마일리지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통신마일리지는 이동전화와 데이터 사용량이 정해지지 않은 종량제 요금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매월 납부한 금액중 일정 금액을 돌려받는 형태다. 통신마일리지는 적립 후 7년이 지나면 소멸되고, 통신료 납부 등에 현금 대신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25일 발표한 이동통신 3사 통신마일리지 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2019년 사이 이용된 이동통신 3사의 통신마일리지는 377억원, 소멸된 통신마일리지는 1154억원이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T 557억원, KT가 462억원, LGU+ 135억원 순이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통신마일리지 사용처는 ▲SKT는 통신요금, 부가서비스, 로밍사용료, 휴대폰AS, 네이트 유료 콘텐츠, 기부에 사용 가능하며 ▲KT는 통신요금, 사은품 구매, 단말기AS, 기부에 ▲LGU+는 통신요금, 기기할인권, EZ포인트 할인 서비스에 사용가능하다. 이처럼 통신마일리지 사용처는 멤버십포인트 사용처와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적어 활용이 그만큼 한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종량제 요금제가 주류를 이뤘던 2G와 3G 시대에는 통신마일리지 활용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LTE가 보편화된 이후 정액제 요금제 가입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소멸되는 마일리지가 늘어났다. 이와관련 이동통신사들이 통신마일리지 활용에 적극적이지 않아, 기존 2G·3G가입자들이 서비스혜택에서 소외된다는 것이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설명이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이 5G 이용자 중심 서비스에 치중해 갈수록 2G·3G 가입자들이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음에도, 이동통신 3사 모두 이들의 규모조차 영업비밀이란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통신마일리지가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수 있도록 ▲통신마일리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사용을 권장하고 ▲통신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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